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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Farquharson, Beneath the Snow Encumbered Branches


1.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도안으로 많이 사용되는 유화 한 점이 1억5천만원 정도의 예상가격으로 40년만에 경매에 출품된다는 기사1를 읽었다. 눈이 쌓여 하얀 풍경에 하얀 양들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평화롭다. 나무 사이로 스며나오는 산 너머에 걸린 햇빛이 은은한데 그 빛이 눈 위에 반사되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울타리 입구에서 한 남자가 건초 더미를 짊어지고 오는데 아마도 양들에게 줄 먹이인 모양이다. 양들이 그리로 걸음을 옮긴다.

 어제는 일이 있어서 안양에 좀 갔다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살 겸해서 교보문고 안양점에 들렀다. 내가 꼼꼼히 훑어보지 못한 탓인지 저 그림이 사용된 카드는 찾지 못했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카드 몇 장이 고작이었다. 카드 종류가 워낙 많긴 했지만 그 가운데서 저 그림을 봤다면 왠지 반가웠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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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래 전부터 산타 할아버지에게 카드나 편지를 보내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하지만 번번히 기회를 놓지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어제 카드 사는 김에 핀란드로 보낼 것도 하나 더 골랐다. 한국에서 보낸다고 티 팍팍 낼 수 있게 한국적인 도안이 사용된 카드로 보내고 싶었다. 으리으리하게 화려한 것도 있고 금박이 번쩍번쩍하는 것도 있고 은은한 수묵화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있었는데,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크리스마스답게 약간 화려한 것을 골라보려고 했다. 몇 가지 놓고 고민하다가 하나를 골랐는데 의외로 엄청 싼 카드라서, 잘못 고른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튼 간단하게 몇 줄 적어 외국으로 나갈 다른 카드와 오늘 우체국에서 부쳤다. 사실 성탄 카드가 아니고 그냥 연하장인데 그 정도는 괜찮으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크리스마스에 가장 바쁜 분일테니까.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의 사무실 주소를 아래에 함께 적어두니 생각 있는 사람은 간단한 카드 정도 보내 봐도 좋겠다. 우편요금도 천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답장도 보내주신다던데 나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주소도 꼼꼼히 적어 보냈다. 혹시 우편은 번거롭다 싶으면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Santa Claus Main Post Office
FIN-96930 Arctic Circle
Lapland, Finland

santa.claus@santaclausoffice.fi


 

각주
  1.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1129601001 [Back]
2008/12/10 21:04 2008/12/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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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링 2008/12/15 03: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산타에게 편지 어쩐지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로맨틱하네요 ㅎㅎ 저도 한가하니 한 번 보내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 >.<

  2. 린지 2008/12/19 20: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저도 보내봐야겠네요 :)

  3. 성희 2008/12/20 13: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_+

  4. 오이지 2008/12/28 18: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빠~ 늦었지만 카드 잘받았어요^^

  5. 보미 2009/01/01 00: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아아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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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e Rodin, The Cathedral, 1908


 로댕의 이 작품을 설명하자면 오른손 두 개가 품고 있는 공간성이라던가 곡선의 모습 아니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작품의 사진을 맨 처음 보았을 때 묘하게도 닿을듯 말듯한 두 손 사이에서 어떤 에로티시즘을 느꼈다. 마치 아슬아슬하게 가까이 있는 두 입술을 보고 있는 그런 기분이었다. 어쩌면 '대성당'이라는 작품 이름 앞에 경박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2008/12/09 23:23 2008/12/0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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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飾北齋, 神奈川沖浪

 
 프랑스 파리의 시 문장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범선 그림과 함께 "FLVCTVAT NEC MERGITVR(Fluctuat nec mergitur)"라는 라틴어 경구가 적혀있다. 무슨 뜻인고 하니, "파도에 흔들릴 수 있으나 가라 앉지는 않는다"는 뜻이다.1 위의 우키요에는 저 유명한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후지산 36경 중 제 1경인 '파도'이다. 거대한 파도가 시리도록 하얀 발톱을 드러내며 작은 배를 덮쳐온다. 파도에 흔들리는 배가 위태롭다. 그러나 가라앉지 않는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는 작은 배에 불과할 지 모른다. 그리고 때로 견뎌내기 힘겨운 풍랑을 만날 지도 모른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아르헨티나 할머니'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영원 속에 소박한 저항을 새기는 것, 그뿐이다." 그리고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 이렇게 적었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죽을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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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http://en.wikipedia.org/wiki/Fluctuat_nec_mergitur [Back]
2008/12/05 12:45 2008/12/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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