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0년 10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에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교환학생 신분으로 프랑스에서 공부하기 위한 비자 발급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복잡한 서류 준비 절차를 마치고 나면 지문 등록과 인터뷰만 남는다. 보통 두 가지 일을 한 날에 다 처리하기 때문에 하루 비워놓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각각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지만 서로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는 데다가 지문 등록의 경우에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CampusFrance 가입 신청이 승인된 후에 인터뷰 신청한 날이 지문 등록하는 날로 생각하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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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사관 방문과 지문 등록



지문 등록은 프랑스 대사관에서 진행된다. 이 때 영사과 제출 서류를 챙겨 간다. 면접 당일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30분 사이에 방문하여 서류를 제출하여 확인 받고 지문 등록 절차를 거친다. 주의할 것은 11시 30분까지 진행된다고 해서, 11시 20분쯤 간다고 꼭 등록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이다. 하루에 지문 등록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 있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20명, 화, 수, 목요일에는 50명까지 선착순이다. 따라서 아침 일찍 가서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개개인 등록에 걸리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늦게 가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리고 혹시 지문 등록은 못 하더라도 당일 예정된 인터뷰에는 참석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후기들을 검색해 보면, 8시 반에 가서 기다렸다거나 9시에 가서 기다렸다는 글들이 많이 보인다. 한 때는 프랑스 비자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그렇게 가야 당일 신청 인원에 들어갈 수 있는 때도 있었다고 한다. 나도 후기들을 믿고 8시 40분쯤에 도착했는데, 추운 아침날 밖에서 기다려야 했고 실제로는 9시 20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은 비자 신청이 많지 않은 때이고, 물론 비자 신청이 몰리는 시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학생 비자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미리 신청해 두는 것도 좋겠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스 시작 3개월 전부터 서류만 갖춰져 있으면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아침에 부지런히 준비해서 8시 40분쯤 대사관에 도착했다. 가는 길이 어렵거나 하지는 않다. 다만 버스를 어디에서 내리는가에 따라 조금 돌아 가거나 헤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문이 일찍 열려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지만 아직 문은 잠겨 있었다.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 한 잔 사 마시고 밖의 테이블에서 기다렸다. 쌀쌀한 날씨에 조금 추웠다. 나보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시는듯한 아주머니도 보였다. 조금 있으니 프랑스인인 듯한 외국인 몇 명도 와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시간 보내고 있는데 누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위에 있는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유리 건물이 지문 등록 진행하는 건물이다. 이제 열렸나 싶어 나도 서둘러 따라 들어갔다. 문 열고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창구에 여권을 제시하고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 번호표 안 받고 멍하고 있다가 마냥 기다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내 다음에 들어온 사람이 그런 실수를 했다. 번호표로 순서도 확인하고 당일 접수 인원도 세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앞서 들어간 사람에 이어 2번을 받았다.

비자신청서와 OFII 양식 그리고 택배 수령장을 작성했다. 비자신청서와 OFII 양식은 그것만 보고 작성하기 너무 어렵고, 잘못 작성해 가져가느니 현장에서 작성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 출력된 양식과 견본, 그리고 볼펜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양식과 그 견본 함께 올려 두었으니 참고해서 작성해 가면 편할 수 있다. 나는 2번이었기 때문에 1번 끝나고 바로 차례가 돌아오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듯이 조급하게 작성했다. 그리고 사진 꼭 챙겨 가자. 사진은 탁자 위에 풀도 준비되어 있으니 그걸로 붙이면 된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것은 없다.

나는 2번이라 그런지 특별히 불러서 창구로 가고 그런 것은 없었다. 다른 후기에 따르면 번호가 돌아오면 불러준다는 이야기도 있고, 정신 놓고 있다가 자기 번호 지나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무튼 서로 바쁘니까 집중하고 있다가 자기 차례에 바로바로 진행하자. 절차가 은근히 시간 많이 걸리기 때문에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 작은 시간들이 모여 한참 기다려야 할 수 있다. 나는 1번 사람 끝나기 전에 서류 작성 마치고 뒤에 가서 기다렸다.

작은 창구로 먼저 서류를 제출해서 점검 받았다. 그리고 50유로에 해당하는 행정처리비용을 지불한다. 당일 기준으로 50유로가 한화 얼마인지는 거기에 붙어 있다. 8만원 조금 안 되는 돈이니 넉넉하게 준비해 가자. 지난 번에 말한 것처럼, 내 앞에 있던 사람은 2천원이 모자라서 당황하더니 나한테 빌려 내야 했다. 그리고 나는 잔돈이 없어서 그냥 8만원 내고 거스름 돈을 받았지만, 차례가 좀 남은 사람이라면 기다리는 동안 잔돈 준비해서 낸다거나 하면 시간을 좀 아낄 수 있겠다.

서류를 모두 확인하고 지문을 등록한다. 양 손의 지문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등록한다. 스캐너에 손을 얹는데, 순서나 손의 모양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으니 지시에 따르면 된다. 지문 등록하고 나면 사진도 찍는다. 이것 역시 지시에 따르면 금방 끝난다. 아침에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 고생은 좀 했지만, 어렵지 않게 대사관 방문이 끝났다.



CampusFrance 인터뷰

아침 일찍 대사관에 들른 덕으로 오후에 예정된 인터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학교로 돌아와서 식사도 하고 좀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시간 넉넉하게 남기고 출발했다. 그런데 왠걸, 길에서 공사를 하는 바람에 꽉 막혀 버렸다. 버스가 너무 느리게 가서 시계 자꾸 들여다 보며 초조했다. 15분이면 갈 거리가 40분은 걸렸다. 겨우겨우 1분 전에 CampusFrance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인터뷰 때문에 왔다고 말하고 내 이름을 확인했다. 그리고 몇 번 방으로 가라고 안내 받았다.

인터뷰에 대한 다른 후기들을 참고하자면, 몇 번 방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내용에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사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경우라면 큰 무리 없이 진행되지만 어떤 방에서는 한국어로만 진행되고 또 다른 방에서는 영어 또는 불어로 진행된다. 그러나 불어를 못 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불어라고는 제대로 할 수 있는 말이 없지만, 그 대신 영어로 진행했다. 원칙적으로는 불어로 진행한다.

방에 들어가서 한국어로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했다. 갑자기 영어로 질문하셔서 한국어로 대답했는데, 영어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사실 한국어로 간단하게 진행할 것을 기대하고 갔기 때문에 약간 당황했다. 그래도 질문이 어렵지 않고 교환학생 학업계획서나 영어 면접 때 나온 이야기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질문은 CampusFrance 등록 당시에 제출한 학업계획서와 많이 비슷한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불어를 공부한 적이나 프랑스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프랑스에서 공부하려는 목적은 무엇인지, 프랑스에 가면 어떤 공부를 할 계획인지 이야기했다. 교환학생의 인터뷰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성격도 겸하기 때문에, 프랑스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나 관련한 조언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한 중요한 질문들 외에는 모두 한국어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내가 미술에 관심이 있고 프랑스의 예술과 역사도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루브르 입장권을 주셨다. 그런데 왠걸, 나는 내년에 출국하는데 기한이 12월 말까지였다. 그래서 좋은 선물이지만 나보다 운이 좋은 다른 사람을 위해 남겨두고 왔다. 비싼 건데 아쉽지만 나는 파리에서 Paris Museum Pass 사야지! CampusFrance 사무실에 계신 분들께는 비자 신청 때부터 여러가지로 신세를 많이 진 듯 하여 머핀을 선물로 드리고 왔다. 그리고 이제 3주만 기다리면 비자가 나온다!


2010/11/06 11:51 2010/11/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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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쵱윤 2010/12/14 21: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핫 무지 자세하게 써놓으셔서 저도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 인터뷰 본 곳, 거기 프랑스 책이랑 영화도 많고 좋지 않나요? ㅎㅎ 다시 가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아담한 도서관이랑 건너편에 있는 카페도 좋았었어요

  2. Mj,lee 2010/12/27 22: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ㅇ클럽에서 보고 왠지 여기다가 댓글달아요.ㅋㅋ
    프랑스로 제한을 둔게 아니라면,
    스위스 동남쪽에 있는 발스온천에 가봐요.
    페테르 줌토르라는 건축가가 이거 짓고 프리츠커상 받았어요.
    당일치기는 큰 무리가 있을테고, 호텔에 하루 묵으면서 가는 것이 좋을 듯.
    떼제베타면 그렇게 오래걸리지는 않을거에요.
    관련은
    http://blog.naver.com/daegu803?Redirect=Log&logNo=110046855499

  3. ssol 2011/01/05 13: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빠 잘 다녀오셈...붕붕..

  4. 비밀방문자 2011/01/18 22: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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