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프레젠테이션 달인이 된 최대리'와 '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 두 편의 오디오북을 들었다. "무슨무슨 천재가 된 아무개 대리" 시리즈는 몇 년전에 꽤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하철 작은 서점 앞에 보면 시리즈 중 몇 권이 진열되어 있곤 했다. 그러나 요즘 오디오북을 서너편 들으면서 점점 느끼는 것은 내용이 생각만큼 충실하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출판된 책의 내용은 내가 읽어보지 못했으니 어떻다 평가할 수 없지만, 오디오북에 대해서는 역시 뭔가 부족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내용은 재미있다. 책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극본으로 각색해서 성우들이 연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많이 줄인 탓으로 빈약해졌다. 그냥 드라마 삼아 들으면 재밌지만 공부 삼아 듣는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내가 맨 처음 기대한 오디오북은 책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이었다. 예전에 영어 공부 삼는답시고 들었던 'Cha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와 같은 오디오북은 책 내용을 활자에서 음성으로만 바꾸어 담고 있었다. 덕분에 눈 대신 귀로 책을 읽었다. 그런 방식의 오디오북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유료로 구입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어디 오가는 길에 무료한 시간 유익하게 보내려는 작은 노력으로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다. 안 듣는 것보다는 나은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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