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양에 볼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다시 서울로 향하려는데 갈 길이 멀어 책이나 한 권 살까 싶었다. 아직 읽지 못하고 쌓아둔 책이 많아 망설이다가, 문고본 한 권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교보문고에 들렀다. 서가를 서성이다가 살림지식총서가 빼곡히 꽂힌 서가 앞에 섰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잭 웰치,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 등 쟁쟁한 이름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었다. 그 틈에서 마쓰시다 고노스케를 집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조금 더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알고 싶었다. 작고 얇은 책이라 어제 가볍개 읽고 조금 남은 부분을 오늘 마저 읽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생소한 이름이다. 우리에게는 파나소닉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마쓰시다 전기의 창업주가 바로 마쓰시타 고노스케다. 작은 공장에서 출발하여 세계적인 거대 기업이 되기까지 그 중심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있었다. 네 살 때부터 몇 번이나 깊은 시련에 빠졌지만 정면승부로 모두 이겨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책에서 '오사카에 본거지를 두어 특유의 우직한 이미지가 있다1'고 한 것처럼 믿는 바를 꿋꿋히 추진하여 어려움을 견뎌 냈다. 그리고 단순히 수익 창출에만 전념하지 않고 종업원이나 대리점 등과 함께 어떤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그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추앙되기까지 한다.

 버스에서 책을 읽다가 집에 와서 네이버에 들어가니 '오늘의 인물'로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있기에 웬일인가 싶어 놀랐다. 들어가보니 그제인 토요일(6월 20일) 오늘의 인물이 마쓰시타 고노스케였다. 1971년 6월 20일이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소켓 개발 자영업에 뛰어든 날이란다.2 내용을 읽어 보니 방금 읽은 책에서 그대로 옮겨 붙인 내용이 많았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고른 책이 이런 우연으로, 어쩌면 인연으로 이어지니 신기할 따름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에 대해 쉽게 잊지는 못할 것 같다.
  1. 권혁기(2009),『마쓰시타 고노스케』(파주: 살림출판사), p. 73. [Back]
  2.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인물(2009년 6월 20일, 마쓰시타 고노스케) [Back]
2009/06/22 23:15 2009/06/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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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il 2009/06/26 11: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YSCEC에서도 추천했는데,
    "이분의 길을 열다"라는 책도 괜찮음...
    책은 많이 읽는 찬민이에게 밝은 미래가 기대됨..

    • 찬민 2009/06/26 16:44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Build to Last)'와 비교해서 읽어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