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상술'에 대해서는 어려서부터 종종 들어왔다. 돈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민족인 유태인들은 어떤 비결로 그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는가?
후지타 덴은 1971년, 일본에 맥도널드를 들여온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유태인의 상술을 배운 데에 있다고 설명하고 그 유태인의 상술을 소개한다. 5천여년간 축적된 유태인의 공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9년에 쓰여진 책인지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지금은 너무나도 일반적이거나, 혹은 이미 시대가 지나가 버린 것조차 신기하다거나 새로운 개념으로 소개하는 것이 재미있다.
저자는 마치 유태인의 상술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진리인 것 마냥 설명하는데 그 사대주의적 관점에 거부감이 든다. 그는 이와 같은 거부감에 대해서 회의주의라 하여 부정적으로 그려 두었다. 결국 유태인 찬양과 본인의 자랑이 버무려진 내용이다. 그나마 유태인의 상술이라 소개하는 것도 최근의 처세서나 자기계발서보다 특별히 대단한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여러가지 모순적인 내용도 등장하지만 그걸 또 절묘하게 합리화 시켜 놓은 것도 흥미롭다. 저자 후지타 덴이야 말로 흔히 이야기하는 바나나, 그러니까 겉은 노란데 속은 하얀, 서양인인 체 하는 동양인이 아닌가 생각해 봤다. 그는 '긴자의 유태인'이라는 별명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한다.
책에서 유태인은 돈에만 매달리는 민족은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오히려 돈 밖에 모르는 민족처럼 보이는 것은 왜일까? 문화적 차이인 것일까? 그리고 수 천 년간 발전해 왔다는 유태인의 상술과 역사가 몇 백년에 불과한 현대 경영학을 비교해 보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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