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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이 얼마나 사람을 움직일까? (3)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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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 보상의 개념이 동기 유발에 얼마나 효과적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의력이 중시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적용 가능한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며 경우에 따라 역효과를 발생시키는 일도 많이 있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전제가 있다. 인간은 자신의 효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이다. 스티븐 레빗의 '괴짜 경제학'은 인간이 인센티브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을 통해 수 많은 사회 현상과 사건을 경제학적으로 재미나게 분석해 놓았다.

 인센티브와 관련한 개념을 과학적으로 경영에 적용시킨 것은 테일러로부터 시작된다. 테일러는 그 유명한 '과학적 관리법'을 연구하면서 성과급을 조직 운영에 도입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내면 더 높은 성과급률을 적용하는 차별적 성과급 방식까지 개발했다. 이것은 직원의 행동과 결과에 대한 보상이며 당근과 채찍의 개념이다. 외적인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육체 노동 시대, 20세기의 논리이다.

 일전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디자인 서울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그 중에 인상 깊게 들은 내용이 있다. 과거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은 손과 발이 힘든 육체 노동의 시대였다. 시간이 흘러 '제3의 물결'이라 하는 정보 혁명이 일어났는데, 이는 뇌 중에서도 좌뇌가 필요한 시대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우뇌의 활용이 중시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자동화가 가능하다. 인적 자원이 중시되는 것은 그 육체적 노동력 때문이 아니라 창의력 때문이다.

 동영상의 강연에서 설명하는 사회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외적 보상에는 한계가 있다. 기계적 기술에는 여전히 높은 보상이 높은 성과를 이끌어낸다. 그러나 기본적 인지 능력에 연관된 것이라도 창의력이 필요한 문제라면 더 높은 보상이 오히려 낮은 성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성과주의에 대한 런던 정경대의 연구 결과도 명확하다. "경제적 인센티브가 전체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사회과학은 알고 있으나 실제 비즈니스에는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재적 동기보다 내재적 동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관리'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직원의 자기 주도와 자율성이 창의력을 제고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사실 이에 관련한 여러가지 논문이나 사례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강연의 마지막에 나오는 정리를 다시 한 번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1. 보상에 의한 동기 부여는 매우 좁은 범위에만 효과가 있다.
2. If-Then 보상은 창의성을 파괴한다.
3. 높은 성과는 당근과 채찍이 아닌 내재적 욕구에서 나온다.

2009/11/17 11:49 2009/11/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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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귀에도청장치 2009/11/19 13: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보상이 창의성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는 쉽게 공감이 가지 않네요. 가까운 예로 대학생들의 공모전, 대회 등을 보면 높은 보상이 제공되는 경우 더욱 참신성있고 창의력 가득한 아이디어들이 나오는데 이는 찬민님의 의견에 반하는 경우 아닐까요? 기업의 경우에도 정기적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한 결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구요.

    • 찬민 2009/11/21 17:30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사실 이 글은 제 평소 생각을 담았다기 보다는, Daniel Pink의 강연 동영상을 보고 의견이 논리적이며 그 근거가 타당하다고 여겨 제 지식을 조금 덧붙인 것입니다.

      공모전이 재미있는 반례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공모전에서 제공하는 부상의 성격입니다. 본문에서 다룬 금전적 보상은 근무는 기본적으로 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공모전은 참여 여부 자체가 자율성이 있고 금전적 보상은 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지 더 좋은 창의력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모전에 참여하는 동기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때, 과연 금전적인 보상이 지닌 유인 때문에 공모전에 참여한다고 볼 수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승을 통한 성취감이나 과정에 대한 경험이 더 큰 동기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이는 내재적 동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모전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크기와 아이디어의 창의성을 비교할 뚜렷한 방법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보상이 더 적다면, 혹은 없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아쉽습니다.

      자주 의견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서잉여 2009/12/20 14: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오빠 블로그 너무 알차고 재밌는거 많이 올라와서 다 보고싶은데 언제다보짘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