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이 책장에 자리 잡은 지 1년 쯤 지난 오늘에야 겨우 다 읽을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었다. 조금씩 시간 날 때 한 챕터씩 읽어 나가다가 드디어 마무리했다. 성급한 일반화일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포지셔닝'의 개념은 알아도 이 책은 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심지어 마케팅 또는 광고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 하는 사람인데도 아직 읽지 않았거나 혹은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어 놀라곤 한다. 물론 포지셔닝의 개념을 알고 사용하는 데에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겠지만, 나는 그래도 마케팅의 기본인 포지셔닝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체득하기 위하여 꼭 읽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포지셔닝의 개념과 실례를 학습하는 것 이외에도, '나의 포지션'을 잡는 데 어떤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최근에 개개인의 브랜드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를테면 레쥬메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포지셔닝하여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나는 스스로를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이것이 최근 내가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다.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실제로 개인의 경력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 전체에서 다루고 있는 포지셔닝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여, 특히 이 부분이 내가 원하는 답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눈이 번쩍 뜨이며 "이거다!" 싶은 것은 아직 없지만, 점차 고민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조언들을 많이 찾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해한 포지셔닝이란, 신속하고 뚜렷하게 자기 자리를 잡는 것이며 그렇게 잡은 포지션을 흐릿하게 할 짓은 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은 포지셔닝의 기본 원리를 잘 생각하여 지금 나의 포지셔닝을 더 고민해야 겠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마케팅 관련하여 생각할 문제들에 이 책에서 익힌 개념이 많은 도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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