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Monkton, THINGS to REMEMBER
셰익스피어, 처칠, 비틀즈, 숀 코너리, 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진 나라는? 답은 영국이다. 편지를 쓸 때 영국 냄새 물씬 담아 보내달라 그랬더니, 빨간 이층 버스 대신, 여왕 사진 대신, 그리고 앞서 나열한 것들 대신 에드워드 몽턴Edward Monkton의 일러스트 카드를 보내왔다.
색색 고운 일러스트는 아니고 그저 하얀 종이 위에 까만 그림이 그려져있다. 그런데 요놈, 재미있다. 내가 받은 카드는 '기억해야 할 것들'라는 것이었는데, 키스 헤링 느낌 나는 사람 그림과 해, 지구따위가 그려져있다. 몇 가지 문구도 함께 적혔는데, "태양은 따스하다", "세계는 아름다운 곳이다"라고 큼직하게 적혀있고(물론 영어로) 맨 마지막에 "데이브한테 5 파운드 꿔준 거 있다"라 적었다. 앞의 두 문장만 보면 뭔가 메시지가 있나 싶게 의미심장한데 마지막의 작은 한 줄에서 유머를 느낄 수 있다. 에드워드 몽턴이 가장 잊지 말아야 할 건 바로 이거겠지.
어떤 작가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적뒤적거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캐냈다. 아쉽게도 한글 자료는 찾지 못했고 위키피디아와 에드워드 몽턴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조금 얻을 수 있었다. 원래 만화적인 느낌의 디자인을 많이 하는 작가인데, 시작은 카드 디자인이었단다. 그림이 예뻐서 여기저기 쓰면 좋겠다 싶더니 아니나다를까 카드 외에도 머그컵이나 티셔츠 등등등 많은 상품이 나와있다. 그림이 유머러스하고 발랄해서 티셔츠 한 벌 정도 구해 입고 다니면 좋겠다.
유라시아 대륙 반대쪽하고도 바다 건넌 나라에서 편지 받은 것도 참 기쁜데, 이렇게 새로운 일러스트레이터까지 알게 되어 더욱 고맙다. 답장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