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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 있는 연못
미술나들이 |
2007/10/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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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드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1899
프랑스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가 엽서를 보냈다. 내가 보낸 엽서에 모네전을 보고 왔노라고 적었더니, 오르셰 미술관에서 모네 그림을 입은 고운 엽서를 골라 보내 주었다. 불어로 적힌 그림 이름을 잘 읽지 못해도, 모네가 지베르니에서 그린 일본식 다리라는 건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전시를 보고 온 덕에 눈이 조금이나마 넓어졌다. 비슷한 그림을 전시에서도 만났다. 전시에서 본 그림 중에는 다리 자체의 형태는 드러나지만 주변 색채와 어우러져 그 속에 녹아든 듯한 느낌의 작품도 있었으나, 엽서 속의 그림은 그 형태가 잘 드러나 있었다. 색도 강렬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차분해서 연못의 차분함과 수련의 그윽함이 잘 묻어있다.
그림도 그림이고 정말 좋지만, 역시 이 엽서가 반가운 것은 함께 담아온 소식 덕이다. 모네의 작품보다도 따뜻하게, 작은 글씨로 빼곡히 적힌 이야기가 친구를 다시 본 것처럼 반가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따라 눈이 흐르는 동안 웃음이 저절로 비져 나왔다. 미술의 고장에 있는 덕으로 파리의 오르셰나 현대미술관 같은 곳에서 미술사도 익히고 작품 보는 눈도 기른다니 부럽기만 하다. 넓은 세상에서 큰 꿈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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